[농심 켈로그, 첵스 파맛] 민주주의의 맛은 달고 짜다. 우유보다는 맥주 안주

농심 켈로그 첵스 초코 신제품, 첵스 파맛

지난 2004년 농심 켈로그에서 시리얼 홍보를 위해 직접 투표를 통해 미래 첵스의 맛을 정한다는 식의 마케팅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온라인 투표로 수많은 사람들이 차카가 외치는 파 맛에 투표한 바가 있었죠. 저 역시 그중 하나였습니다. 이를 잊지 않고 농심 켈로그에서 16년 만에 첵스 파맛을 출시했는데, 그 맛이 궁금해 구매해봤습니다.

 

대형 매장 내 첵스 파맛

집 앞 롯데마트에서 구매했는데, 350g 한 상자에 5,98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100g당 1,709원에 판매되는데 기존 첵스초코의 경우 570g에 4,580원, 100g 기준 804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훨씬 비싼 가격이네요. 첵스 파맛은 한정판으로, 계속 판매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첵스 파맛 성분표

제품 성분은 옥수수, 밀, 쌀, 귀리, 보리 등의 곡물 성분 약 68%에 더해 파가 포함된 혼합야채분말이 아주 적은 양인 0.03% 들어갑니다. 그중 대파의 함량도 31.9%에 그치네요. 대파가 많이 들어가 맛을 내는 제품은 아닙니다.

 

첵스 파맛 제품 설명

제품 설명에서도 기존 시리얼처럼 단순히 달콤한 시리얼이 아닌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달콤한 맛과 함께 짠맛이 더해진 단짠 첵스라고 합니다.

 

파맛 첵스 영양정보

시리얼 영양 정보입니다. 시리얼류는 항상 각종 영양 보충제 성분들이 들어가서 비타민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하죠.

 

파맛 첵스 포장 내부

처음 봉투를 열어보니, 뭔가 굉장히 알싸한 냄새가 났습니다. 달콤한 것 같은데 뭔가 짠 것 같기도 하고, 양파링 같은 과자에서 나는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다른, 뭔가 먹지 않아야 할 것 같은 강한 울렁임이 느껴지는 냄새예요.

 

파맛 첵스 디테일 샷

제품 자체는 생각보다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첵스 특유의 모양과 더불어 연한 초록빛을 띠고 있어요. 다른 시리얼들처럼 달콤한 맛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데, 뭔가 오묘한 짭짤한 맛도 이어집니다. 시리얼을 그냥 먹는다기보다는 과자를 먹는 것 같은 느낌, 처음 사 본 과자를 먹는데 맛있는 과자는 아닌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우유와 함께한 파맛 첵스

우유에 말아먹으니 은근 기존 시리얼 같은 느낌도 나네요. 우유의 향에 가려 알싸한 파의 향이 뭔가 덜해지고, 달콤한 맛의 비중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우유에 낙낙히 적신 파맛 첵스

살짝 눅눅하게도 먹어봤는데, 파 맛 첵스가 물렁물렁해지니 뭔가 음식 건더기를 건져 먹는듯한 느낌도 드네요. 시리얼의 바삭함은 개인 취향의 부분이지만 저는 파 맛 첵스는 조금 우유를 흡수한 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코 첵스는 바삭한 것을 훨씬 좋아하는데, 뭔가 맛이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파맛 첵스가 우러난 우유

초록빛이 도는 이 우유, 우유 맛이 진짜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뭔가 달콤한 것 같은데, 짭짤한 것 같기도 하고 시리얼 먹고 난 우유에 다시다 같은 조미료를 넣어놓은 것 같기도 한 맛이에요. 비주얼도 뭔가 푸르뎅뎅해서 식욕을 자극하는 색감은 아니었습니다. 우유와 함께 먹으면 우유도 맛있어진다고 하고 있는데, 저는 그냥 우유가 더 맛있네요. ^^;

 

잊지 않고 돌아온 차카, 켈로그 첵스 파맛

농심 켈로그의 신제품 파맛 첵스는 전반적으로 시리얼로 먹기보다는 맥주 안주로 하나씩 집어 먹는 스타일이 더 맞는 제품인 것 같아요. 기존 시리얼들의 결과 워낙 달라서 먹는 내내 굉장히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경험해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아마 이벤트성이 아니었다면, 절대 세상에 나올 일이 없는 제품이었을 것 같습니다. 농심 켈로그의 한정판 신상품 파맛 첵스는 350g 한 상자, 롯데마트에서 5,980원에 구매해 먹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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