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의 6월 22일 신메뉴, 칠리크랩통새우 버거입니다! 콜라(R)와 감자튀김(M)이 포함된 기본 세트 가격은 10,900원으로 버거킹 제품 중 가격대 상위에 위치해 있어요. 저는 딜리버리로 칠리크랩X붉은대게팩(칠리크랩통새우 버거, 칠리크랩버거, 프렌치프라이 L, 너겟킹 4조각, 콜라 R 2개 포함된 세트)으로 22,400원에 구매해 먹어봤어요.
크랩 버거류 특성상 크랩 케이크 패티라는 두꺼운 패티가 추가되어서 높이가 기존 버거들 대비 2배 가까이 커지는 것 같아요. 이는 영양 성분표에서도 알 수 있는데, 중량은 395g으로 와퍼(278g) 대비 40% 가까이 늘어났고 칼로리도 903kcal로 와퍼(619kcal) 대비 40% 가까이 늘어났어요. 포화지방은 15g으로 약간 늘어나는 데 그쳤네요.
제품을 마주하니 칠리크랩통새우 버거의 압도적인 크기가 느껴집니다. 칠리크랩통새우 버거는 버거킹의 기본 패티에 크랩 케이크 패티와 통새우, 그리고 버거 맛의 핵심인 칠리소스가 더해진 제품이에요. 부재료가 늘어난 만큼 버거의 크기 자체도 굉장히 크게 느껴져요.
제품 단면에서도 이런 구성을 볼 수 있는데, 내용물을 둘러싼 브리오슈 번과 칠리소스에 버무려진 양파, 양배추, 토마토, 크랩 케이크 패티 그리고 와퍼로 유명한 고유의 비프 패티로 이루어져 있는 제품입니다. 저는 일반 햄버거용 참깨 빵보다 브리오슈 번을 선호하는데 기존 햄버거빵보다 식감이 쫀득하게 느껴져 좋아하는 제품이에요.
싱가포르 특유의 칠리크랩소스 향도 나름 충실히 재현해낸 제품인 것 같아요. 저는 처음에는 이 칠리소스가 싱가포르 칠리크랩 소스라고 알지 못하고 맡았는데, 첫 향을 맡자 바로 싱가포르 여행에서 먹었던 칠리크랩을 본떠 만든 소스라고 느낄 수 있었어요.
소스의 양은 지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받은 제품은 칠리소스가 낙낙히 들어있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소스 양을 조절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칠리소스 자체가 크게 물리는 맛이 아니어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칠리소스 자체는 정확히 싱가포르의 맛이라기보다 약간 달착지근함이 더해져 스위트 칠리소스와 싱가포르 크랩 칠리소스의 중간 점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새우를 추가한 제품 구성도 좋았어요. 저도 싱가포르 여행에서 칠리소스를 사 와 새우를 넣어 볶아먹은 적이 있는데, 싱가포르 칠리소스 자체가 워낙 해산물과의 조화가 좋은 소스입니다. 크랩케이크 패티의 경우 사실 생선 살이 들어가 생선 패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대게와 향을 적절히 추가했는지 나름 대게라는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소고기 패티와의 조화도 해산물만 먹었을 때 아쉬울 수 있는 고소한 맛을 더해줘 만족스러웠어요.
브리오슈 번과 싱가포르 칠리소스, 대게 케이크 그리고 비프 패티가 어우러진 버거킹의 신메뉴입니다. 제품의 맛은 신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조합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 싱가포르 특유의 향이 느껴지는 칠리소스가 큰 버거를 먹으며 물리지 않게 맛을 잡아주고, 풍성한 구성으로 아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네요. 다만, 양이 정말 많아서 평소 와퍼면 충분하신 분들에게는 오히려 너무 많을 수 있어요.
많은 양에 따라서 가격도 정가 기준 10,900원으로 적은 가격은 아니네요.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쿠폰을 사용하시면 천 원 할인된 9,900원에 드셔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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